충남 천안지역에서 최근 한달사이에 여고생이실종되거나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르자 교육당국과 학원들이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천안교육청은 12일 일선 학교 생활지도담당교사들로 구성된 생활지도상임위를긴급 소집, 학생보호를 위한 세부 대책 논의에 나섰다. 이와는 별도로 일선 학교에서는 사건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내 방송과 조회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학원이나 독서실에 다니는 여학생들의명단을 파악,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천안북일여고는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 보내 `자녀가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도록지도를 강화하고 늦은밤 학교나 독서실에서 귀가할 때는 직접 마중을 나가 줄 것'을당부했다. 천안여고도 학교 주변 어두운 곳에 서치라이트 5개를 추가로 설치해 학생들의안전한 귀가를 돕도록 했으며 남녀공학인 천안쌍용고는 아예 학생들에게 휴대폰 단축번호에 112신고번호를 0번이나 1번으로 입력시켜 놓을 것과 위치추적서비스에 가입해 비상시에 대비토록 했다. 일선 학원가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 학원연합회 충남지회(회장 홍성현)는 시군지회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보냈다. 지회는 공문에서 ‘학원수업의 자정이전 종료와 통학차량 운행 때 학생들을 집가까운 곳에 내려주거나 학부모들에게 직접 연락해 마중을 나오도록 할 것’등 세부지침을 제시했다. S학원 관계자는 "여학생의 안전 귀가를 위해 20여개 통학 차량 노선과 원생들과의 가정비상연락망을 재점검했다"며 "부모동반 없이 오랜 시간 어두운 거리를 걸어서 귀가하는 여학생들에게는 보호차원에서 자진 퇴원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