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아시아ㆍ아프리카 지역에서 고통에 신음하는 2천60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17억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엔 긴급구호조정관 얀 에그란트는 11일 이라크와 수단 다르푸르 등 분쟁지역에 수개월동안 국제적 관심이 집중됐으나 러시아 남부 체첸공화국, 에리트레아 등다른 지역이야말로 비참한 문제에 직면해 있고 긴급 구호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 공동체가 이러한 투자를 할 수 있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더나은 미래 투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지원이 필요한 14개 위기 지역으로 부룬디, 체첸, 에리트레아,아이버리 코스트, 콩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소말리아 등을 꼽았다. 이중 11곳이아프리카 국가들이다. 그는 일례로 우간다를 들어 신의 저항군(LRA)로 알려진 반군단체는 18년동안 2만2천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 노예, 전투병, 짐꾼으로 써 왔다며 매일밤 수천명의아동들이 납치를 두려워하며 마을을 떠나 도시로 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을 계기로 실업과 가난등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열악한 조건들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지역에 3억26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이 17억달러를 모금하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유엔은 30개국으로부터 30억달러를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기부액은 52%에 그쳤다. 이때문에 올해는 개발과 건설에 투입될 모금 요청 규모를 줄이고 식량, 위생 등위기지역에 가장 시급한 부문에만 초점을 맞췄다. 에그란드는 "17억달러라는 돈은 최신 전투기 6대 값에도 못미친다"면서 각국이조기 모금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엔 A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