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전역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5일 지금까지 밝혀진 4건의 의병전역 및 군 복무 편의제공 외에 추가로 밝혀진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오는 8일 검찰 송치에 앞서 브로커 최씨(52)의 계좌 추적을 통해구속된 육군의무감 소병조(52) 준장의 계좌로 전달된 돈이 없는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의 집에서 압수한 수첩에서 외교관과 병원장 등 특정 직업군이 나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최씨가 나온 지방명문 J고 동문수첩에 올라있는 명단일 뿐"이라며 정ㆍ관계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최씨의 수첩이 의병전역 비리 관리 `리스트'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인적사항들이 한꺼번에 나열된 것도 아니고 수첩 군데군데 나열돼 리스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집에서 J고 동문수첩 1권과 수기로 직접 전화번호 등을 적어놓은 개인수첩 10권, 명함꽂이용 소형수첩 3권을 압수했으며 개인수첩에는 외교관, 경찰,중소기업 대표, 병원장 등의 인적사항이 기록돼 있었다. 한편 경찰은 이미 의병전역 비리가 확인된 경기지역 모 초등학교 S교감을 소환,의병전역 사실은 실토받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안된다고 판단해 돌려보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