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우량주들의 주가동향을 반영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최근 추이는 현직인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연감 발행업체인 허시 오거나이제이션이 제시하는 다우존스 지수와 대선과의 관계는 대선직전인 10월 한달간 다우존스 지수가 0.5% 이상 하락했을 때 현직 대통령은 `필패'한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지난 1904년 이후 100년간 이러한 이론에서벗어난 선거결과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10월 한달간 다우존스 지수는 10,080.27에서 10,027.47로 0.52% 하락했다. 허시 오거나이제이션의 이론대로라면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여론조사 지표들과 마찬가지로 다우존스 지수 역시 부시의 패배를 단언할만큼 확실히 나쁘지 않고 애매한 `경계지대'에 걸쳐 있는 것이 꺼림칙하다. 이런 문제점은 이 업체가 내놓은 또다른 이론에 의해 어느정도 보완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 업체가 도출해낸 다우 지수와 대선결과의 또다른 상관관계는 공화ㆍ민주 양당의 전당대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치러진 대회로부터 선거일까지 다우 지수가 오른다면 현직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민주당보다 늦게 끝난 공화당 전당대회 종료일 9월2일 다우존스 지수가 10, 290.28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 이론대로라면 부시 대통령의 재당선을 위해서는 선거일까지 단 이틀 남은 증시 개장일인 1일과 2일 다우지수가 260포인트 이상올라야 한다. 이 지수가 이렇듯 이틀에 걸쳐 3% 가까이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아주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도 없다. 따라서 두번째 이론을 적용해도 부시 대통령의 재선실패를 100% 자신있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두번째 이론에는 역사적으로 두차례 예외가 있었다.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은 마지막 전당대회로부터 선거일까지 다우지수가 2.5% 하락했는데도 재선에 성공했고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 역시 같은 기간 다우지수가 0.6% 하락한 가운데 선거에서 승리했다. 결국 허시 오거나이제이션의 이론을 이번 대선전에 적용하더라도 가장 확실한단 하나의 결론은 선거결과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