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현유원지 개발사업을 추진할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이 내려 짐에 따라 사업자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남시는 2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백현유원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선정된 ㈜태영 컨소시엄의 사업계획 가운데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retirement community)'는 숙박시설이나 유사 숙박시설이 아니어서 유원지에 들어올 수 없는 시설이라고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태영측은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3채 500실)에 대해 관광진흥법에 따른 복합휴양시설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심의는 백현유원지사업 관련 행정소송 항소심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이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의 유원지 입지가능 여부에 대한 심의를 시에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입지 부적격 시설로 최종 판결할 경우 우선협상자는 2순위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바뀐다. ㈜포스코건설은 시가 2002년 10월 재심사 소동 끝에 태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2순위로 밀리자 시장을 상대로 우선협상자 선정 취소소송을 냈다. 수원지법은 지난해 8월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가 유사 숙박시설이 아닌 노인복지법상 실버타운의 일종으로 유원지에 들어설 수 없다며 포스코건설의 손을 들어주자 태영측이 항소했다. 백현유원지사업은 분당과 판교사이 분당구 정자동 시유지 6만3천650평을 업체에매각, 특급호텔과 위락시설 등을 갖춘 종합레저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민자유치사업이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