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자신이 가정부로 일하는집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7.여)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일 가정부로 일하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고모(39.여)씨의 집에서 500만원 짜리 고급시계를 몰래 갖고 나오는 등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말께 집주인 고씨에게 "적금납입을 위해 시계 등을 훔쳐 전당포에 맡겼다"고 털어놓았고,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고씨는 "물건만 돌려주면 없었던일로 하겠다"고 문제삼지 않았다. 이어 고씨는 "시계를 맡겼던 사람이 다시 찾으러 갈테니 팔지 말아달라"고 전당포에 전화를 걸어 당부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시계를 찾아가지 않자 이를 장물로 의심한 전당포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