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펀드는 절반의 성공.' 올 3분기부터 간접투자자들은 새로운 펀드를 접하고 있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서 유가증권에 편중됐던 펀드의 투자 대상이 부동산 금 원자재 연예사업 등 실물자산이나 특별자산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결산결과 부동산펀드 정도를 제외한 여타 실물펀드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가격과 펀드수익률이 연동되는 삼성투신의 '삼성GLS'나 KTB자산운용이 연예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준비했던 'KTB엔터테인먼트혼합형펀드'등은 판매부진으로 펀드가 설정되지도 못했다. 김휘곤 한국펀드평가 평가조사팀장은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마인드가 부족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펀드는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9월말 현재 부동산펀드는 9종류,2천9백37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운용기간이 길지 않아 성과를 논하긴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설정 후 1개월이 경과된 6개 부동산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0.53∼0.66%(연환산시 6∼7%)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33%였고,주식에 30% 미만 투자하는 주식저편입형펀드의 평균이 0.54%였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다. 설정기간이 3개월이 넘은 맵스자산운용의 '맵스프런티어부동산1',한국투신의 '부자아빠하늘채부동산1'과 'TAMS하늘채부동산2'의 경우 3분기 수익률이 각각 1.59~1.7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