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6일 오후 바그다드 중심부 번화가에서 로켓포탄이 터져 최소한 한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관계자와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이 일어난 곳은 바그다드의 쇼핑지역인 카라다 인근 도로로 시체 한 구가 시트에 덮혀 거리에 놓여있으며 폭발 지점 근처에 있던 차량 두대가 불길에 휩싸였다. 폭발로 상점 10곳의 유리가 깨졌고 부상자들은 현장에 달려온 앰뷸런스에 실려병원으로 후송됐다. 폭발이 발생하자 미군은 즉시 교통 통제에 돌입했다. 이번 공격은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국 대사관이 몰려있는 그린존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별개로 이날 팔루자에서는 미군이 전투기를 동원, 반군지도자 아부 무사브알-자르카위를 따르는 무장세력을 겨냥, 반군 거점지역에 대해 3번째 공습을 감행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작전 수립을 위해 팔루자 중심부 한 가옥에서 회의중인 10개 무장단체를 겨냥한 `정밀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병원 의사인 아나스 아흐메드는 미군의 공습으로 8명이 죽고 1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군은 무장세력에 협조한 혐의로 이라크 보안군 소속 탈리브 알-라히비 중장을 지난 16일 바그다드 북동쪽 디얄라주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알-라히비 중장은 80-88년 이라크-이란 전쟁에 장교로 참여했으며 바그다드 군사학교에서 교관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미군 대변인은 그의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채 "곧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