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1일 한나라당 이덕모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2001년 쌀 카드뮴 잔류 허용기준(0.2㎎/㎏)을 정한 이래카드뮴이 초과 검출돼 폐기한 벼가 78.8t에 이른다고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카드뮴 오염 우려 지역인 전국 26개 광산 주변 벼재배지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1년 165필지(158건) 중 39필지(38건)에서 카드뮴이 초과 검출돼 41.68t을 소각했다. 2002년에는 57필지(54건) 중 36필지(33건)에서 카드뮴이 초과 검출돼 30.12t을소각했고 지난해에는 93필지(93건) 중 6필지(6건)에서 재배된 벼 7t을 폐기했다. 카드뮴이 초과 검출된 지역은 26개 광산 주변 중 9개 광산 주변이었으며 이중 7개 광산 주변은 2001년과 2002년에 잇따라 기준치를 초과했고 한 곳은 3년 내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2년 연속 카드뮴이 초과 검출된 2곳은 이미 토양오염방지사업을 끝낸 지역인데도 벼에서 카드뮴이 초과 검출됐다. 이 의원측은 "전국 폐광 906곳 중 92년부터 2006년까지 14년 간 정비하는 곳이219곳에 불과하다"며 "이런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폐광 정비에 58년이 걸리고 그동안 주민들은 중금속에 오염된 곡식과 물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뮴은 인체에 과다 농축될 경우 이타이이타이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최근 환경단체가 경남 고성 병산마을 주민의 혈액과 소변에서 카드뮴이 과다 검출됐다며 이타이이타이병 가능성을 주장, 민관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