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일본측에 이란 아자데간 유전개발권의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란 정부의 핵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IAEA는 최근 "일본 정부와 재계는 이란이 투자나 에너지 관련 거래를 해서 마땅한 국가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아자데간 유전개발권을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미국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비공식 압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아자데간 유전개발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미국 정부 당국자들도 물밑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의 유전개발 계획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신문은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다음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이높은 상황에서 미국에 이어 IAEA까지 유전개발권 포기를 종용하고 나섬에 따라 일본정부로서는 개발계획 철회 등의 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최대급 유전인 아자데간 개발계획의 투자총액은 총 20억 달러로 일본측이 75%를 부담하기로 돼있다. 예정대로라면 내후년 생산에 착수, 오는 2012년까지 하루15만-26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된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