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방송의 간판 뉴스 앵커인 댄 래더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딕 체니 부통령 대신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나 루돌프 쥴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출마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래더는 뉴욕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30일 CBS뉴스 홈페이지에 게재된`전당대회 저널'이라는 기사에서 "전당대회의 가장 인기있는 화제는 부시 대통령이전당대회 도중 체니 부통령이 올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깜짝 발표를 할 것인지여부"라고 말했다.

래더는 "올해 꾸준히 나돈 이 소문은 부시 대통령이 매케인이나 쥴리아니와 함께 출마하는 것을 선호하며 조만간 그렇게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면서 그러나 "부시-체니 선거팀에서 이 소문에 대해 코웃음치지 않는 사람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화당측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음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대의원들이나 거액 기부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들어가면서 대선승리를 낙관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일주일이나 열흘전 쯤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이라는 단체의 케리 비난 광고가 케리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여론조사가 케리가 추진력을 잃고 있고 부시가 탄력을 얻고 있음을 확인해주면서 공화당 지도부는 물론 일반 당원들 사이에서도 미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가 얻을 전당대회 효과와 관련, 래더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선거책임자들과고문들 6명에게 질문한 결과 적게는 6포인트에서 많게는 10포인트까지의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대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문 정치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부시의 전당대회 효과가 1-2포인트에 그치거나 심지어는 마이너스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부시-체니팀이 케리-에드워즈팀에 약 3%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면서 공화당측이 전당대회 효과를 많이 얻지 못한다고 해도 케리팀에 앞선 채 9월초를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