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중미지역 국가들이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중미지역을 누비면서 국제테러의 미개척 영역인 중남미에서의테러를 수행할 신병들을 찾고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남에 따라 바짝 경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자생반군조직, 마약과 밀수업자, 부패한 정부로 인해 오사마 빈 라덴전사들의 훌륭한 근거지가 될 수 있고, 미국은 오래전부터 알-카에다가 남부 접경지를 통해 테러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알-카에다와 가장 강하게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테러범 세포조직의 지도자일 것으로 의심되는 29살의 사우디아라비아 조종사인 아단 엘 슈크리주마로, 존애쉬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그를 특히 위험한 7명의 국제테러범 중 한명으로 지목했고, 현재 500만달러의 현상금이 내걸렸다.

온두라스 관리들은 지난 6월 슈크리주마가 수도인 테구시갈파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고, 파나마 정부는 그와 폭탄제조가가 미국의 9.11 테러 전에자국을 통과했다고 말한다.

호세 루이스 산티아고 바스콘첼로스 멕시코 검찰총장은 슈크리주마와 다른 알-카에다 대원들이 멕시코에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멕시코 정부가 수상한 사항을 조사중이고 공항과 국경지대를 주시하고 있다며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주에는 오스카 알바레즈 온두라스 보안부 장관이 알-카에다 출신으로 보이는테러범들이 중미에서 테러공격 수행을 위한 요원들을 모으려 노력중이라는 증거를발견했다고 말했고, 엘 살바도르 정부는 이라크내 미국 지원을 겨냥한 위협이 인터넷에 떠오른 이후 국제공항과 국경선에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중미 국가들은 특히 파나마 운하가 세계 교역량의 4%를 차지하고 이곳에 대한공격이 국제 상거래에 거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나마 운하가 테러공격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이달초 미국과 아르헨티나, 칠레, 온두라스, 콜롬비아 등 중남미 7개국은 파나마 운하 보호를 위한 반-테러 훈련을 일주일간 실시하기도 했다.

(몬테리<멕시코> AP=연합뉴스)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