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사 왜곡현장 등을 방문하려던 한나라당내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이하 발전연)'가 주한 중국 대사관으로부터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발전연 소속 의원 10여명은 광복 59주년을 기념해 6~9일 중국 지안시의 고구려유적현장과 독립운동 근거지인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백두산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6일 오전까지도 비자가 나오지 않아 중국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중국측의 비자발급 거부를 놓고 고구려사 왜곡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갈등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발전연에 속해 있는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2주 전쯤 중국 대사관에 관광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연히 비자가 발급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젯 밤 연구회 사무실로부터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짐작컨대 지안시의 고구려사 유적현장을 둘러보기로 한 일정이 들어있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구려사 왜곡문제 때문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로서는 일정 자체가 취소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는 당초 심의원과 김영선(金映宣) 최고위원, 김문수(金文洙), 이재오(李在五),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이 함께 할 예정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