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7명의 외국인 트럭 운전기사들을 납치한인질범들과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부족지도자 셰이크 히샴 알-둘라이미는 30일 인도인 인질 살해 위협을 중단해 달라는 11번째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인도주의와 종교지도자들, 나의 이름을 걸고 '검은 깃발 군대(Black Banners Battalion)'에 인질들을 처형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인질들의 석방이라는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29일 AFP가 입수한 성명에서 납치범들은 인도인 인질을 30일 오후7시(현지시간)에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6일 현지시간 오후7시부터 인도인 3명, 케냐인 3명, 이집트인 1명으로 구성된 인질들에 대한 살해 위협을 중단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둘라이미는 "바그다드의 이집트, 인도 외교관들의 협조하에 인질 석방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고 있다"며 인질들이 일했던 쿠웨이트의 운송회사가 납치범들의 요구대로 이라크에서의 사업을 접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둘라이미는 분쟁지역인 팔루자와 라마디가 있는 바그다드 서부 알-안바르주(州)의 가장 강력한 부족 출신이며 스스로 부족위원회 의장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