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유영철(34)을 검거.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20일 "앞으로 서울시 미해결 사건들로 범위를확대, 유씨의 추가범행을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과장과의 문답.

-- 우선 상황을 정리해달라.

▲ 오늘부터 하루 2차례 수사 진행사항을 설명하겠다.

어제까지는 유씨가 자백한 16건에 대해 수사했고, 오늘부터는 그동안 수사 못한추가범죄 여부에 대해 집중수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굴된 시신 11구의 신원 확인에 주력하겠다.
현재 1명은 유족이 지방에있고, 2명은 고아이며 나머지 파악된 5명은 유족 10명에 대해 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를 채취해 확인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어제 기동수사대장은 새로운 피해자가 한 명 더 있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 확인된 바가 없다.
어제까지는 여력이 없었고 추가범행에 대해서는 오늘부터집중조사한다.

-- 현재 밝혀진 사건외 미해결 사건들을 검토할 계획은.

▲ 서남부 사건을 제외하고 현재 단순살인 포함 5-6건의 미제가 있다.
그러나현재로서는 유영철과 서남부 사건을 포함한 서울 시내 다른 미제 사건의 일치 여부는 피의자와 피해자 DNA를 채취해서 분석작업을 우선 벌여야 알 수 있다.

-- 경찰은 보도방 업주의 제보를 받고 업주와 함께 범인을 검거했는데 도덕성문제는 어떻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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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방 관련사건은 보도방에서 첩보가 나오고 조폭은 조폭에서 첩보가 나온다.특별한 비행이 없으면 누구나 제보받을 수 있다.그러나 보도방 자체가 불법이므로 이 사건 종료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하겠다.

-- 경찰은 범행공백기를 심리적 안정기라고 했으나 어제 보도는 치료기라고 했다.'심리적 안정기'는 경찰표현인가, 본인 진술인가.

▲ 유영철은 조사과정에서 "본인은 동거를 한 김 여인에게 상당한 정을 느꼈고이 사람이 동의한다면 미래를 약속하고 싶은 정도"라고 진술했다.동거녀와의 관계를 통해 심리적으로 상당히 안정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도 보였던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