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 최대 뉴스기관인 미국의 AP통신이 17일 보다 크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다.

AP는 역사적 건물인 맨해튼 중심지의 록펠러 센터 세계본부를 66년 만에 떠나 450 W.33번가의 16층 빌딩 상부 3개 층으로 입주한다.

1진인 국내 뉴스 편집자들과 스포츠 편집자들은 이날 아침 7시(현지시간) 매디슨 스퀘어 가든 서쪽에서 2구역 떨어진 10번가를 따라 남쪽으로 2구역에 걸쳐 뻗어있는 새 사무실 문을 연다.

"우리는 록펠러 센터에서 다년간 행복한 세월을 보냈으나 AP의 뉴스부서들을 단일 거대층에 집결시킨 새 뉴스룸으로 이사하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수석부사장 겸편집상무인 캐슬린 캐롤은 말했다.

캐롤은 "뉴스룸은 기자들이 협력적이며 정력적이며 창조적으로 일하도록 설계됐다"며 "21세기 국제적 뉴스기관으로서 큰 시연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새 장소는 AP로서는 6번째 맨해튼 주소가 되며 1938년 50 록펠러 플라자로 옮긴후로는 첫번째가 된다.
AP의 첫 사무실은 1848년 맨해튼에서 열었다.

노구치 이사무의 유명한 조각 '뉴스'는 50 록펠러 플라자 입구 상부에 그대로남아, 장구한 세월 계속해온 이 통신사의 뉴스 서비스를 회상시켜주게 될 것이다.

수천명의 AP직원들 사이에 '50 록'으로 불린 록펠러 센터 본사는 이 통신사가 타자기와 키펀치 조작자들을 신기술로 교체한 장소였다.

66년 동안 편집자들과 사진기자들과 기자들은 주 7일, 하루 24시간 세계에 뉴스를 제공했다.
AP가 통신사로서는 처음으로 스포츠 전문 서비스를 시작한 곳도 이곳이었고 디지털 시대에 접어든 곳도, 기사와 사진의 전송 속도를 급증시킨 곳도 이곳이었다.
또 조사 및 기업 기사를 확대한 곳도, 기타 여러 독창적 서비스를 개시한곳도 이곳이었다.

맨해튼 중심지 본사로부터 AP는 진주만 폭격으로부터 9.11테러 공격에 이르기까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으로부터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여러사건들에 관한 기사를 타전했다.

그러나 록펠러 센터 빌딩은 AP의 모든 활동을 수용하고 기술적 요구를 부합시키는데 부적합해졌다.
게다가 뉴스 부서들이 분리돼 있어 협력작업에 불편을 줬었다.

1967년 건립된 새 본사 빌딩은 서쪽으로 허드슨강과 동쪽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피라미드형 건물이다.
다른 세입자들로는 뉴욕 데일리와 유에스뉴스 앤 월드 리포트지와 공영방송인 WNET-TV가 있다.

이번 이사로 록펠러 센터와 맨해튼 브로드웨이의 2개 빌딩에 분산돼 있던 AP의뉴욕 본사 직원 950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모든 직원들은 다음달 2일까지 33번가로 이사를 마치게 된다.

(뉴욕 A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