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운동은 12일 지난 2주간 서울시내 주요도로, 버스내와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모니터한 결과 정류장 시설과 정보안내, 버스내 시설과 정보안내, 배차간격, 전용차로에서의 문제점을 수렴,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10km이상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110여명의 시민모니터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모니터링에서 정류장의 경우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는 데다, 버스들이 들쭉날쭉 정차하며, 전용차로의 경우 정류장 폭이 너무 좁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됐다.

또 정류장에 붙어있는 노선안내도의 글씨가 너무 작고, 왕복으로 노선을 전부 표기해 위치와 방향에서 혼란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고, 정류장 안내도우미도 적극적이지 않거나 안내능력이 없어 `모른다'고 답변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교통카드 단말기의 경우 지하철과 버스 모두 단말기 오류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인식거리와 시간등 기본성능이 구 카드시스템에 비해 떨어져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잔금이나 누적사용금액의 표시가 늦는데다 구카드는 인식불가능한 사례가 태반이라고 녹색교통운동은 말했다.

또 시내버스 현금승차시 영수증 발생률이 저조해 향후 요금수입정산의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으며, 차량노선번호 표시의 크기가 작고 검은색 등 배경색 때문에 노선번호 식별이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내버스 안내방송의 정류장명과 실제 정류장명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혼란이 초래되고 있으며, 노선안내도에 연계 지하철역 표기가 되지 않고 있으며, 신규노선의 경우 태반이 안내방송이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배차간격이 너무 길고 거리비례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버스 운행거리에 대한 안내프로그램이 전무해 불신감이 조장되고 있으며 과다요금 지불시 환불절차가 너무 복잡하다고 녹색교통운동은 덧붙였다.

녹색교통운동과 시민모니터단은 향후 건의한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조치와 버스이용시에 나타나는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