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내달15일 자신에 대한 소환투표에서 패배하면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해 곧바로 열리는 대선에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소환투표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11일 베네수엘라 언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 아르헨 일간 클라린과 회견에서 소환투표와 관련해 자신이 패배할 경우 "주저 없이 (대통령직을) 떠날 것이며, 이어 다음달 새롭게 (대선 후보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반 링콘 베네수엘라 대법원장도 차베스 대통령이 소환투표에 패배할 경우곧바로 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지와 관련해 차베스 대통령의 대선출마를제한하는 법규정이 명백하지 않다는 게 자신의 입장임을 밝혔다고 베네수엘라 일간엘 나시오날이 전했다.

야권은 그 동안 차베스 대통령이 소환투표에 패배할 경우 곧바로 실시되는 대선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방송된 `알로, 프레시덴테'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국내 비영리 단체가 자신을 몰아내려고 혈안이돼있는 베네수엘라 야권 단체들에 30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