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시린 에바디는 5일 미국의 이라크전은 "불법이며, 비겁하고, 야만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출신 여성 변호사인 에바디는 브라질의 오 글로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인들은 물과 전기도 없는 반면 석유는 전례없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미국이진정으로 이라크 민주주의를 보호할 목적이 있었다면 그 밖의 다른 것들을 했어야하는데 그렇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에바디는 7년간에 걸친 이라크의 이란 침공을 회상하면서 "당시 사담 후세인은미국의 가장 큰 친구로, 미국에서 화학무기를 구입했다"면서 "가장 흥미있는 대목은미국이 마치 자기는 아무 관련도 없다는 듯이 화학무기 색출을 구실삼아 이라크를침공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녀는 "그들은 화학무기를 발견할수 없게되자 이라크 침공을 민주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하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은 폭탄과 함께 민주주의 메시지를 보내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잊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어 현재의 이라크 상황은 중동지역의 민주화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