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잔혹.엽기 사이트 등이 김선일씨의피살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면서 국내외 네티즌들이 "고인의 죽음을 장난거리로 삼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이트 등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고인과 유족을 위해 문제의 동영상을 보거나 유포하지 말자는 의견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미국 사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조지아주 거주 한인 김모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e-메일을 보내 "오늘 아는 사람이 알려준 미국의 한 엽기.성인 사이트에 가 보니김씨의 피살장면 비디오가 있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금 모국과 세계의 한국인들 모두 김씨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차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가며 이렇게 그의 죽음을 모욕하는 행위에 분노가인다"며 "비극적.비인간적인 죽음을 당한 김씨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국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도 비난 목소리가 터져나와 네티즌 '제발'은 "동영상유포는 가족들도 죽이는 것"이라며 "부탁이니 이런 X같은 세상, 동영상 유포를 누가좀 막아달라"고 썼다. ID '레드존'도 "판단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지만 최소한고인에 대한 예의와 양심이 있다면 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동영상 유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포털사이트들도 '참수동영상', '김선일 동영상' 등을 금칙어로 지정해 검색을 차단하고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해 관련 자료나 인터넷 링크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는 대로 삭제하고 있다. 네이버(naver.com)의 경우 일본관련 서비스에 한 회원이 미국 사이트 링크를 올려놓은 것을 발견해 삭제하고 회원자격을 영구박탈했으며 다른 사이트들도 유사한사례가 일어나지 않을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들도 비상대응에 나서 KT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URL(인터넷주소) 12개, IP(인터넷프로토콜) 17개를 폐쇄했으며 하나로통신 등도 관련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