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가 간염으로쓰러진 이라크의 아크람 핫산(17) 선수를 돕고 있는 충청대가 이라크 태권도 연맹에 김선일씨 구출의 협조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22일 충청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사무총장인 오노균 교수명의로 된 e-메일을 통해 이라크 태권도 연맹 잠말 회장에게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김씨 구출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오 교수는 서한문을 통해 "충청대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핫산 선수를 살려냈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라크인들의 도움으로 김씨가 무사귀환한다면 양국의 친선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한국에 있는 이라크 선수단을 훌륭히 지도해 앞으로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충청대 관계자는 "잠말 회장이 이라크 군대 대령이어서 김씨 귀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서한문을 보냈다"며 "김씨가 빨리 가족들의 품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잠말 회장은 지난 19일 충청대를 방문, 태권도를 통해 양국의 친선을 다지기 위한 `스포츠 교류 협력 협정'을 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