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감자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퓨질리어 연대소속 4명의 영국 군이 군법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피터 골드스미스 법무장관이 14일 밝혔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4명의 퓨질리어 연대 소속 4명의 장병이"피해자(수감자)들간에 성행위를 하도록 종용한 폭력, 음란한 폭력행위에 명백히 가담한 혐의와 군 기강을 훼손하고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상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번 학대가 "시민들이 교도소나구류 시설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억류된 상태에서" 자행됐다고 밝혔다. 재판은 공개로 열릴 예정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자료를 통해 군 검찰이 지난 11일 4명의 장병에 대한 군법재판을 명령했다고전했다. 영국 헌병은 이와 별도로 3건의 유사 사건을 군 검찰에 이첩됐으며 최소한 4건의 관련 범죄 사건이 추가로 이첩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주 헌병이 이라크내 수감자 학대, 민간인 사망과 부상과 관련한 30건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37건의 유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지만 별도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런던 AP.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