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브라질에 슬래브 공장을 짓는 합작투자 협상을 조만간 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두 동국제강 사장은 11일 "브라질 슬래브 공장 관련 협상이 막바지에 와있다"며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동국제강은 지난 8일 브라질내 합작회사인 USC사에 2억1천만원을 자본금으로 추가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동국제강은 후판 원료인 슬래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철강설비업체 다니엘리 및 철광석 회사 CVRD 등과 합작으로 슬래브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총 5억6천만달러 규모인 이번 합작건은 브라질 시에라주에 연간 1백50만t 규모의 슬래브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동국제강은 지급보증 57억원 등 지금까지 모두 60억원을 투자했으며 본격 공사에 들어하면 회사 경영권도 확보할 방침이다. 전경두 사장은 "최근 방한한 다니엘리 관계자들과 지분문제 등에 대해 막판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합작을 성사시키면 슬래브를 국제가격보다 t당 10달러 낮게 연간 70만∼1백만t 정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동국제강 전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제2의 도약을 위해 충남 당진군 고대부지 30만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설비가 낡은 인천공장을 당진으로 옮기는 방안과 당진부지에 새로운 투자를 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진의 고대부지는 동국제강이 확보한 10만평,계열사인 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 소유 10만평,부두를 건설해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남는 배후부지 10만평 등 총 30만평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