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면서 인터넷에서도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7일 전격 공개한 쓰레기 만두소 사용 업체 실명 명단은 공개된지 몇시간만에 인터넷 곳곳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명단을 보면서 자신이 최근 먹은 만두의 제조업체 등을 확인하고해당 업체들의 만두를 절대 사먹지 않겠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식약청 홈페이지 토론게시판에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글이 수백건씩 쇄도하고 있으며 접속이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매우 느려진 상태다. 네티즌 'airfoil'은 "우리나라는 처벌도 약하고 민사소송도 힘들어 이런 문제가계속 생기는데 미국같으면 아마 회사 여러개가 문을 닫고 국가 상대로도 소송을 벌일 것"이라며 "이런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인간들은 본인과 가족들까지 문제의 음식을 먹게 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최민식이 15년간 사설감옥에 갇혀 군만두만 먹었다는 내용을 따서 이번 사태를 올드보이에 빗대어 풍자하는 패러디 작품 등도 확산되고 있다. 7일 인터넷 게시판 등에 등장한 한 합성사진은 영화의 사설감옥 격투 장면을 패러디해 최민식이 이 만두소를 만든 일당을 찾아 "으아∼ 너냐∼ 15년간 군만두만 먹었다"고 절규하며 격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른 올드보이 패러디 작품은 영화속 악역 유지태가 악덕 만두소 제조업자로 나와 최민식의 연인 강혜정에게 문제의 만두를 먹이려 하자 최민식이 먹지 않게 해달라고 애걸하는 장면을 연출해 네티즌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