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임시정부는 2일 이야드 알라위 총리 주재하에 출범 후 첫 각료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임시정부는 치안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는 한편 오는 30일미국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은 뒤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알라위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우리는 이달 30일 완전한 주권을 이양받은 뒤 활동 계획과 의제 설정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우선 치안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알라위 총리는 또 잇단 바그다드 차량폭탄 테러 발생과 관련, "결국에는 우리가극복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테러 대처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라크에 파견될 군대는 유엔이 통제하는 다국적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호시야르 제바리 임시정부 외무장관은 3일 뉴욕에서 이라크 임정 출범 후 처음으로 안보리 회원국들과 만나 새로운 유엔 이라크 결의안 등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이라크에 머물고 있던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는 이라크임정 출범 보고차 뉴욕으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국민들은 그들(임시정부)이 치안문제 등 가장 시급한 현안을 어떻게 푸는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효과적인 이라크 경찰 및 군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은 이날 원만한 이라크 주권 이양을 위해 마련된 유엔 결의안 초안이 좀 더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특히 군사적 분야에서 이라크 정부의 완전한 주권을 단언하고 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도 대변인 언급을 통해 이라크 새 정부가 얼마나 많은 권한을 갖고 치안은 어떻게 확보할지 등 두 분야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유혈충돌 사태가 계속돼 2일 남부 쿠파에서는 시아파 무장세력과 미군간의 충돌로 최소한 5명의 이라크인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또 바그다드에서도 이날 사흘째 연속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로 최소한 6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했으며, 사드르시티에서도 교전이 발생해 이라크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밖에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저항세력이 미군 기지 무기창고를 공격하기도 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