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수십명이 원인 모를 질병을 앓고 있는 경남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주민들의 발병원인을 밝히기 위한 환경역학조사 계약이 체결돼 조사가 본격 진행된다. 창녕군은 2일 오전 군청에서 서울 사단법인 '환경과 공해연구소'(소장 이동수.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장마면 주민들의 집단 괴질 원인을 밝히기 위한 환경역학조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소는 앞으로 1년간 장마면 신구리 주민들이 마셔온 지하수와 이웃마을지하수를 비교조사하는 등 지역 환경에 대한 정밀조사를 먼저 벌인 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역학조사를 벌이게 된다. 지역조사에는 주민들이 식수원 오염원으로 지목해온 마을 위 채석장과 음식물쓰레기 퇴비장도 포함된다. 이번 역학조사에는 20여명의 연구진들이 참여하며 주민들에 대한 면접조사에는전문의 20여명이 별도로 참여할 예정이다. 역학조사 비용은 9천750만원으로 도비와 군비에서 절반씩 부담하게된다. 80여명에 이르는 신구리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1∼2년전부터 손가락이 심하게휘거나 복통 및 두통, 관절염이 발생하자 지난 3월초부터 지하수 오염 때문이라며정확한 원인규명을 요구해왔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