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37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2004 청도국제 소싸움축제가 25일 폐막했다. 청도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서면 서원천변 특설경기장에서 개막된 소싸움축제는 폐막일인 이날 4만7천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하루 평균 7만4천여명이 관람했다. 군은 축제기간 4천여명의 외국인 등 모두 37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경제적으로 90억원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행사기간 매일 20개 경기가 열려 관중들에게 전통 소싸움의 묘미를 보여줬으며일본ㆍ미국ㆍ호주산 싸움소와 한우의 국제전도 벌어졌다. 특별 이벤트인 주한미군 카우보이협회의 한우 로데오 경기는 소싸움의 흥미를돋웠고 일본 가고시마현 이센정 투우협회 관계자들은 청도 소싸움의 규모와 재미에감탄, 양국 소싸움의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했다. 청도군측은 "더운 날씨에도 3만석의 관람석이 연일 가득 채워졌고 전국의 신문과 방송, 잡지 등에서 취재요청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청정 청도' 이미지를 살리는 환경축제로 기획해 임시 화장실 정비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준비과정에서 상설 경기장 시공사와 한국우사회 간에 마찰을 빚는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청도 소싸움의 상품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도=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