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주한미군 일부를 이라크로 빼는 문제를 한국 측과 논의 중이라고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AP 통신이 16일보도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 일부의 이라크 이동배치가 임박하지는 않았으며, 올 늦여름께 예정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차기 순환배치의 일환으로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측에 주한미군 차출안을 제시하기는 지난 5일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비롯한 미군 주둔국에서 미군 일부를 이라크로 이동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 직전이나, 이미 지난달 중순께부터 이 문제에 관해 한미간 비공식 협의가 진행돼왔다고 한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17일 주한미군의 이라크 이동배치에 대해 "그만큼 미국측 사정이다급하다는 뜻"이라며 "주일미군도 이미 소리없이 3천명 정도를 이라크로 뺀 것으로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