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를 조사하는 `특정 실종자 문제조사위원회'는 북한에 의한 납치가능성과 연루된 사람이 약 400명에 이른다고 16일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북한에 현재 피랍된 것으로 알려진 15명의 일본인 이외에 피랍가능성이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정보도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전역의 실종자 가족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2002년9월 북한을 방문할 당시 북한이 납치사실을 인정하자 위원회에 실종사건들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전직 북한 요원에 대한 인터뷰 등 조사를 실시해 현재 알려진 것 이외에 200-400건과 관련된 이름과 사진 등 각종 정보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중 18건은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1월 이들 18건중 13건에 대해서는 일본 경찰에 형사고발을 했으며 이중 일부는 경찰에서 받아들여진 상태다. 앞서 지난 14일 고이즈미 총리는 22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양국 관계정상화의 걸림돌인 납치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