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우주국(FSA)은 예산만 확보되면 10년 안에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낼 수 있다고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FSA 국장이 10일 밝혔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중인 페르미노프 국장은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일은 매우흥미 있는 일이며, 나는 아직 이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그는 "어느 계획이든 처음에는 완전히 거부되거나 전폭적 지지를 받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아주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화성 여행 계획을 추진중이며, 이 프로그램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페르미노프 국장은 그러나 "화성 여행 계획을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버겁다"면서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데는 충분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해 국제적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러시아 우주선 제작센터의 게오르기 우스펜스키 연구원은 앞서 지난달 30억-50억 달러의 예산이 확보되면 오는 2011-13년께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낼 수 있다고발표했으나, FSA의 한 관계자는 예산이 턱없이 모자란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