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자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후 8시15분께 전북 익산시 춘포면 인수리 화평마을 박모(51.양계업)씨의집 마당에 박씨와 아내 최모(50)씨가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옆집에사는 박모(53.여)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목격자 박씨는 "`사람 살려'라는 비명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회색 운동복을 입은 50-60대로 보이는 남자가 박씨 집에서 뛰쳐나와 도망갔다"면서 "그 남자는몹시 술에 취해 비틀거렸으며 옷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 부부와 원한관계에 있는 누군가가 만취상태에서 이들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것으로 보고 키 165㎝ 가량의 이 남자를 찾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익산=연합뉴스) 홍인철.박성민 기자 ichong@yna.co.kr 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