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주가가 채권단과 중국 란싱그룹의 매각 협상 결렬로 급락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쌍용차는 개장 초부터 3%대의 하락세를 보이다 낙폭을 키워 6.18% 떨어진 8천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우선 협상대상자인 란싱그룹과의 쌍용차 매각 협상이 란싱측의 최종 입찰제안서 보완 거부로 결렬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증권 송상훈 연구원은 "세계 최대의 성장성을 갖춘 중국 시장을 사업 기반으로 내수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배구조 개선으로 주가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져 단기적으로 쌍용차의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입찰 과정에서 쌍용차에 관심을 표명한 업체가 4~5개에 이르고 란싱그룹을 통하지 않고 중국 시장 확보가 가능한 점, 특별소비세 인하에 따른판매 호전과 4월 고급 미니밴 `로디우스'의 출시 효과가 기대되는 점 등을 들어 쌍용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동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쌍용차 노조의 반대, 자동차와 거의 관련이 없는 중국 화학그룹을 매각 대상자로 선정한데 대한 비판 여론, 채권단이 란싱측에 최종 입찰제안서 수정을 요구하면서 불거진 마찰 등을 감안할 때 상당 부분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 연구원은 "쌍용차의 2003년 영업이익률이 8.8%로 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회사 존속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과거 대우차처럼 매각을 서둘러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목표주가 1만900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