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 원장 공모가 오상봉 KIET 부원장, 원종근 한국외대 교수(무역학부), 박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고 경제사회연구회가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한덕수 전임 원장이 지난 2월 개각 때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오 부원장은 지난 85년 산업연구원에 들어온 이래 핵심 보직인 산업연구실장과 지식산업센터 소장 등을 거쳐 원내 사정에 가장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 원 교수는 미국 영국 등지에서 객원교수를 역임해 국제감각이 뛰어나다는 점이 각각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세 명 모두 대통령경제수석ㆍ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냈던 한 전 원장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경사연 관계자는 "전임 원장이 임기 전에 떠나면서 갑자기 공모가 진행돼 사람들이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며 "이전과 비교할 때 이번 후보자들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사연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KIET 원장을 최종 확정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