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한국 증시와 관련해 4월 총선까지 상승이 제한되면서 박스권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한국증시 전략자료에서 대통령 탄핵 사태가 사상 초유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4월 총선은 향후 수년 간의 정치 구도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부진한 성적을 낸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 이전에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만약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한다면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되면서 노 대통령 지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어떤 당도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는 심각한 내분과 함께 긴장감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라고 언급. 총선까지 종합지수 상승이 제한되면서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자들에게 총선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