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투신사들이 적립식펀드에 보험기능을 추가하는 등 '퓨전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사람이 사고 등을 당할 경우 그때까지 적립한 금액과 목표적립금액과의 차이를 보험금으로 내주는 '목표금액보장보험' 서비스를 비롯해 건강검진권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이 있다.


적립식펀드 가입을 결정한 고객들은 이런 상품들을 고르면 '꿩먹고 알먹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대한투자증권이 최근 선보인 '가족사랑짱 적립식펀드'가 대표적인 퓨전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가입자 연령대별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성장주식형(주식 60% 이상), 주식혼합형(주식 60% 이하), 안정혼합형(주식 30% 이하) 등 세가지 유형으로 구성된 이 상품 가입자는 목표금액보장보험을 무료로 들 수 있다.


만 19세 이하 가입자는 자녀안심보험(유아플랜 학생플랜 등)에 자동 가입되는 혜택도 있다.


투자기간은 2∼5년이다.


월정액 적립식으로 월10만원 이상 만원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환매수수료는 △6개월 미만 수익증권 매입금액의 3% △1년 미만 2% △2년 미만 이익금의 50%다.


랜드마크투신운용도 지난 1월 중순부터 이 회사의 대표상품인 '1억만들기 적립식펀드'에 목표금액보장보험 기능을 추가한 상품을 업계 최초로 내놓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얼마전 선보인 '적립식 3억원만들기펀드'는 가입 고객에게 자녀명의 증권계좌개설 건강검진권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경우도 지난 11일 보험부가서비스형인 '마라톤주식투자신탁3호'를 발매했다.


이 상품 가입 고객은 사전에 정해진 보험사고를 당할 경우 펀드환매 금액 외에 전월말 평가금액 만큼 보험금(최고 5억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특히 적립금에 비례해서 보험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많은 금액을 적립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이외에도 목표금액을 지정하고 적립기간 도중 해당 목표금액에 도달하게 되면 안전자산으로 자동전환돼 고객이 원하는 수익률을 확정지을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됐다.


남명우 대투증권 부장은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개인고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적립식펀드에 무료보험 서비스 등을 추가시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각 회사별로 보험보장범위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보다 유리한 상품에 가입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