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오는 17일 `최규선 게이트' 관련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체포돼 수감중인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총경)을 국내로 송환한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13일 수사관 2명과 법무부 사무관 한 명을 최 전 총경이 수감중인 미국로스앤젤레스로 파견, 우리 시간으로 17일 새벽 무렵 최씨 신병을 인도받아 같은 날오후 6시35분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최씨를 송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현지 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 탑승 직전 이미 발부받은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며 48시간의 체포시한을 감안, 입국 즉시 서울중앙지검으로데려와 조사를 벌인 뒤 18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그간 사건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하는 등 최씨 송환에 대비해왔으며 특수2부 검사 3~4명으로 수사팀을 구성, 최씨의 수뢰혐의와 `최규선씨에 대한 청와대의밀항권유설'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씨는 강남 모병원을 상대로 한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최규선 씨를 통해 이 병원 부설 벤처회사 주식 4만주(2천만원 상당)와 현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