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우리 경제는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도 모두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저력이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부총리로서 국민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국민생활 안정과 대외신인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제가 정치의 영향을 덜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왔기 때문에 국민이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전과 다름없이 경제활동에 임한다면 우리 경제의 역량을 다시 확인하고 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금융협회장 간담회를 연 데 이어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갖는 등 시장안정을 위한 경제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 관계자들과 조만간 만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국가 신용등급을 낮출 의사가 없음을 정부에 알려왔다고 이 부총리가 밝혔다. 그러나 피치는 이번 대통령 탄핵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