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전처를 찾아내라'는 전 이모부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던 8살 어린이가 납치 9시간 30여분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어린이를 승용차로 납치한 혐의(미성년자납치유인)로 박모(39.무직.울산시 울주군)씨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6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광주시 김모(44.여)씨 집에서 혼자 있던 김씨의 아들(8.초교1년)을 '이모부인데 같이 가자'며 자신의 소나타승용차로 납치해 울산으로 달아난 혐의다. 박씨는 납치한 김씨 아들을 태우고 울산시내를 돌아다니다 6일 밤 11시께 울산울주군 청량면 청량치안센터 앞길에서 박씨의 휴대전화 위치 및 차량번호를 확인해추적중이던 광주서의 공조요청을 받고 마침 근처를 순찰하던 울산남부서 옥동지구대소속 순경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해 12월 협의이혼한 뒤에도 함께 동거해오던 김모(41.여)씨가 열흘전 집을 나가자 김씨의 언니집에 찾아와 전처의 소재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언니의 초등학생 아들을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당시 박씨는 극약을 담은 캡슐 5개를 갖고 있었으며 납치됐던 김씨의 아들은 다행히 무사했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