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유역 수질이 환경시설 확충 등 꾸준한 정화사업에 힘입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새만금유역에서 월평균 수질오염도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전년(5.6ppm)보다 1.9ppm,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전년(10.0ppm)에 비해 3.6ppm 가량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총인(T-P)의 경우도 전년도 0.484ppm에서 0.364ppm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BOD의 경우 지난 2001년 6.8ppm 이던 것이 2002년에는 5.6ppm, 2003년에는 3.7ppm으로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수질오염도를 측정한 곳은 김제 백구배수문으로 조성중인 새만금호로 유입되는만경강 물을 마지막으로 통제하는 곳이다. 새만금유역의 수질이 나아진 것은 만경강 주변 하수관거사업(총길이 2천400여㎞)이 20% 가량 진행돼 생활하수의 하천방류가 줄어든데다 관련 시.군에서 농경지 시비량을 줄이고 축산분뇨의 처리율을 높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2012년 만경강 유역 BOD를 4.4ppm으로 예측했는데 지난해 평균치가 3.7ppm으로 나와 환경부의 예측수질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향후 수년간 환경시설을 꾸준히 늘리는 등 수질향상 노력을 기울인다면 만경강 수질을 2급수로 끌어 올릴 수 있는만큼 새만금호 수질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