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학자와 의사, 변호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 1천여명은 16일 대만 전역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에 전면광고를 실어 다음달 20일 총통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민투표에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광고에서 "국민투표는 지난 권위주의 통치와 중국의 위협, 국내의 통일독립 논쟁으로 결국 구체화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수년간의 민주주의를 경험한 이후 지난해 결국 국민투표법을 채택했고 아직 의견차는 남았지만 다음달 20일 첫 투표가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어 국민투표가 선거운동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전락되서는 안된다며 외국 정부에는 대만 국민의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택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으며 중국에는 양안간 대화를 위한 국민투표의 긍정적인 영향을 이해할 것을 부탁했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정부는 다음달 20일 총통 선거와 함께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민투료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나 이에 대해 중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세계는 양안간 긴장 문제 등을 들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