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지난 1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이어 3일 실시되는 미주리주 등 7개주 예선을 시작으로 2월중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총 17개주에서 코커스와 예선을 잇따라 실시해 차기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대세를 결정짓는다. 존 케리 상원의원 등 7명의 대선주자들이 출마한 민주당 경선은 오는 7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미국 전역에서 연이어 열려 총 2천162명의 대의원을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결전'이 치러질 3일의 7개주 예선을 통해 전당대회 전체 대의원의 12%가 넘는 269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미주리(74명), 애리조나(55명), 사우스 캐롤라이나(45명), 오클라호마(40명), 뉴멕시코(26명), 델라웨어(15명), 노스 다코다(14명) 등 3일 예선이 민주당 초반 경선 판세의 분수령이될 전망이다. 이 7개주 예선은 노스 다코다만 당원만이 참석하는 코커스 형식으로 그리고 나머지 6개주는 당원과 비당원에 상관없이 선거명부에 등록한 모든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예비선거 형태로 치러진다. 민주당 7개주 예선을 이틀 앞둔 1일 경선 판도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예선에서 33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1위를 차지한 케리 상원의원이 사우스 캐롤라이나등을 제외하고 거의 전역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선거전에서 18명의 대의원을 이미 확보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케리 의원의 7개주 전역 석권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의 텃밭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1월 예선전에서 16명의 대의원을 얻은 하워드 딘 전 주지사도 어떻게든지 7개주에서 1승을 건져 케리 의원의 초반 세몰이에 제동을 걸기위해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1명의 대의원도 확보하지 못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도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주 인접 오클라호마주 예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세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케리 의원, 딘 전 주지사, 에드워즈 의원, 클라크 전 사령관,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 흑인 인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 등 7명의 후보들은 7개주 예선에 이어 7일 128명과 76명의 대의원이 각각 걸려있는 미시간주 예선과워싱턴주 코커스에서 다시 격돌한다. 민주당은 이어 8일에는 메인주(24명) 코커스, 10일에는 테네시(69명)와 버지니아주(82명) 예선, 14일 수도 워싱턴(16명) 코커스와 네바다주(24명) 코커스, 17일위스콘신주(72명) 예선을 치를 계획이다. 민주당은 24일 하와이주(20명) 코커스와 아이다호주(18명) 코커스 그리고 유타주(23명) 예선을 실시하고 이달중 총 821명을 선출할 예정이어서 전당대회 전체 대의원의 38%에 대한 확보전을 마무리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