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대아건설은 지난해 8월 경남기업을 인수하며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은 중견 건설업체이다. 당시 도급순위 33위인 대아건설은 28위의 경남기업을 인수하면서 재작년말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15위, 자산총계 9천825억원으로 덩치가 급속히 커져 그 성장 배경에 관심이 쏠렸었다. 대아건설은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기업으로 해방 직후인 46년으로 연혁이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기업 역사가 오래됐으며 지난 80년무렵 성완종 현 회장이 인수해 경영을 맡아왔다. 플랜트, 발전설비 등 토목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지난해 철도 및 교량공사에 강한 경남기업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었다. 하지만 당시 경남기업 노조측은 대아건설의 현금보유액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덩치가 더 큰 경남기업을 인수한 것은 특혜라는 주장을 폈으며 인수 과정에서도 고용보장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졌었다. 한편 대아건설측은 이날 불거진 정치권에 대한 비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 강력히부인했다. 대아건설 관계자는 "성 회장이 항상 투명경영을 강조해 임직원들도 협력업체와의 관계 등에서 올바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치권에 비자금을 제공한일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