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림종합건축사사무소(www.yaerhim.co.kr) 황임규 대표는 '아름답고 인간적인 공간미학 창출'이라는 자신의 건축관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전통적인 삶과 역사를 담아내는 건축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는 기본적인 건축을 토대로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게 다듬어나가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라고 설명한다. 가변성을 많이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한국의 전통적 건축에서 황 대표는 좋은 건축의 요소를 많이 발견한다. 전통가옥에서 엿볼 수 있는 고전미와 과학적인 설계의 미학이 바로 그런 요소다. 이는 현대인들과 건축가들이 잊고 지내는 '비움'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 우리 고유의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절실한 긴장감 가운데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예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 86년 창립한 이후 독창적인 건축감각과 정도를 지키는 경영방침으로 해마다 눈에 띄는 행보를 계속해오고 있다. 초창기엔 건축 설계와 감리, 인테리어, 컨설팅, 리모델링을 전문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숙박, 레저 및 전시, 교육연구, 공동주택, 주거, 공장, 현상설계, 사업 등에 진출해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동아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도시계획 석사학위를 받은 황 대표는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지역환경과 휴머니즘을 고려한 미래지향적인 건축문화를 잘 표현한다. 그는 새 집을 짓기보다 기존의 집을 활용하고, 용도가 규정된 공간보다 사람들이 공간의 쓸모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건축을 지향한다. 건축은 삶과 역사가 축적된 것이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완성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생각을 수용하는 사회는 미래를 풍요롭게 합니다. 그런 토양에서 좋은 건축이 나옵니다" 건축가의 삶을 살면서 그가 자연스럽게 체득한 교훈이다. 그의 건축에는 인간과 미래가 엉켜있다. 미래에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후손들에게 '흉물'만 남기는 죄 만을 짓는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황 대표는 건물에서는 그 건축가나 건축주의 심성이 묻어난다고 했다. "통념을 깨는 건축, 그것을 내 건축의 정의로 만들고 싶은데…. 과다한 기교로 현혹하기보다는 삶에 투영된 '사람냄새'나는 그런 건축 말입니다. 말로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나름의 경지를 이룩한 그이지만 그가 그리는 건축의 세계를 말로 표현하는 데는 어눌하다. 그의 주변에는 바꿔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일까. 모양새에 치중하는 설계가 넘쳐나는 시대에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며 아름답고 인간적인 공간미학을 표현해내는 충실한 건축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21세기는 건축문화가 좀도 고도화, 문화화, 다양화되는 시대이니 만큼 정보가치를 어느 정도 활용하느냐에 따라 건축의 질이 좌우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을 내다보는 황 대표의 혜안과 신념은 빠른 시일 내에 예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건축설계 및 감리 부문의 선두주자로 뛰어오른 원동력이 됐다. 예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수많은 성공사례 중 지난 98년 한국 최초의 내국인출입 카지노호텔인 강원랜드 설계를 들 수 있다. 예림이 강원랜드 카지노호텔의 전체 내외부 시설에 일관되게 적용한 테마는 '한국의 도깨비'였다. 심사위원들은 도깨비라는 전통의 색채와 짙은 상징성을 통해 카지노와 한국인을 연계시킨 점, 극적이면서 바보스러움과 초능력을 동시에 지니고 신비로운 상상력을 발동케 하는 도깨비의 이미지가 카지노와 잘 접목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도 예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급변하는 건축환경 속에서 당당한 성과를 이뤄낸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질 좋은 온천과 맛있는 쌀, 도자기가 유명한 경기도 이천 '미란다 호텔'은 도시의 구성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문경리조트'는 환경 친화적 공간미학을 재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건축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중요한 삶의 문화이며, 건축가는 거대한 문화의 창조자"라고 강조하는 황 대표는 공간미학의 새바람을 주도하며 오늘도 예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내공' 쌓기에 한창이다. (02)511-9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