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거치지않은 만큼 정당하지 않다고 미군의 이라크 공격을 거듭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례 질의 응답 프로그램에서 "현행 국제법상 해외에서의 무력 사용은 유엔에 의해서만 승인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국제법"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의 승인없이 이뤄진 모든 것은 공정하거나 정당하지 않다"고말했다. 그는 "그나마 이런 정도의 용어로 (이라크전을) 표현한 것은 가능한 한 자제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실패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미국의 동반자라면서도 "그러나 후세인 휘하에 국제 테러리스트들은 없었기 때문에 이라크는 별개 문제"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부채 탕감에 관한 논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 특사와의 회담을 몇시간 앞두고 이같이 발언해 주목된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