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용 < LG텔레콤 뱅크온부장 > 과거에 이동통신사와 은행은 업무영역에 대한 갈등,사업모델에 대한 이해부족, 보안에 대한 확신부족 등으로 모바일뱅킹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LG텔레콤이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는 '뱅크온' 서비스는 모바일뱅킹 대중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 뱅크온서비스는 서비스 개시 후 3개월 만에 국내 전체 모바일뱅킹 규모에 버금가는 거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중 예금이체 거래는 무려 11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뱅크온의 성공은 타 은행, 이동통신사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은행과 이통사 간의 제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제휴는 당분간 은행과 이통사 간 독점적 제휴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모바일뱅킹이 사회적 인프라인 점을 감안할 때 전 은행과 전 이통사가 모두 제휴, 협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표준화ㆍ호환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존재하며, 조만간 이통사간, 은행간의 협력을 통하여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이 개방화된 네트워크인데 반해 무선망은 이동통신사들이 소유하고 있다. 금융사는 금융 서비스개발 및 운영의 주도적 역할을 하려고 한다. 따라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두 산업 사이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한쪽 산업의 논리와 필요에 의한 갈등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대중화되지 못한다면 두 산업 모두 소중한 사업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모바일 컨버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산업 간 서로의 이익을 빼앗는 경쟁보다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승적 협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