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와 동맹국들은이라크내 이슬람 소수세력인 수니파를 새 이라크 재건에 참여시켜야 하는 중요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미국의 전국지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당국이 손을 내밀고 소수의 권리를 보장하는 체제를 논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인정했다.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는 지금 상황으로 봐서 그들이 이라크역사상 가졌던 권력보다 더 많은 권력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전대통령은 수니파로 그의 집권시절 수니파가 모든 권력을 독식하고 시아파는 정치적 탄압을 받아왔다. 따라서 미국 당국은 수니파에 대한 법적, 정치적 보호장치가 없을 경우 앞으로시아파가 수니파에게 아무런 권력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현대 이라크 역사'라는 책의 저자 비피 마르는 미국과 이라크 당국은 "구제할수 있는 수니파에서 손을 내밀어 새 이라크에서 그들의 몫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세인의 체포가 수니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늙은 독재자가 미군에게 아무런 저항없이 항복한 데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심지어 체포사실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더욱이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의 수니파 지역에서는 후세인이 정말 체포됐다고믿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체포된 사람은 후세인이 아닌 다른 인물이라는소문이 나돌고 있다. 수니파들은 미국 주도로 형성되고 있는 새 체제에서 북부지역은 쿠르드족이, 중부와 남부지역은 시아파가 전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