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 당시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14개 비밀 저항세력 세포조직의 뒤에 있는 핵심 네트워크에대한 구체적 정보를 입수하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마틴 뎀시 미군 제1기갑사단장(준장)의 "세포조직 상부의 네트워크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는 언급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신문은 생포 당시 후세인이 소지하고 있던 문건의 정보에 따라 미군이 지난 14∼15일 즉각 저항세력 소탕작전에 나서 바그다드 일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지휘하고 자금을 지원하던 3명의 전직 이라크군 장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와 함께 문건에 거명된 나머지 이라크인들에 대한 추적작업도 계속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뎀시 준장은 이에 앞서 최근 미군이 6개의 저항세력 세포조직을 와해시켰으며,나머지 8개의 조직이 남아있다면서 바그다드에서 암약중인 저항세력 조직원들은 약1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는 또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후세인 체포 당시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여러 명의 조직원들을 체포했다면서 "우리는 이들 세포조직 상부 네트워크를 찾아내게 될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뎀시 준장은 이밖에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과 후세인과의 연관성과 관련, 일단후세인이 직접 각종 저항세력 공격을 지시했다기 보다는 공격활동 결과를 사후에 보고 받는 수동적 위치에 있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후세인)가 매일 작전을 직접 지시했다는설은 매우 의문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럴듯한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후세인 정권 당시 후세인을 지원한 일부 측근과 친구들이 현재 이라크 저항세력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무장공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미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미군은 이들이 후세인 정권 당시 빼돌린 국고를 곳곳에 숨겨 놓았다가 요즘 저항세력의 미군 등 연합군에 대한 공격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