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16일 "석유와 에너지분야"를 포함해 이라크와 모든 부문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란 관영통신 IRNA는 하타미 대통령이 테헤란을 방문한 이브라힘 바하르 알-울름 이라크 석유장관의 예방을 받고 "이란이 억압받는 이라크 국민을 위해 내정에 전혀 간섭하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이라크가 "강력하고 (천연자원이) 풍족한 나라"임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가 이라크의 경제회생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울름 장관은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으로 얼룩진 과거를 잊고 "강력하고 전략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IRNA는 전했다. 알-울름 장관은 전날 이란 석유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라크가 부족한 연료를 적극 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란은 지난달 이라크에 매달 6천-1만t의 정유제품을 공급키로 합의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치하였던 지난 80-88년 전쟁을 벌인 바 있다. (테헤란 신화=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