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논란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도중 다친 부안주민들의 진료비 문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전센터 반대 시위도중 다친 주민의 치료는 부안도심에 있는 성모병원(병원장 천창석)이, 치료비는 '핵폐기장 백지화 범군민대책위(약칭 핵대책위)'가 각각 맡기로 해 일단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없다. 핵대책위와 성모병원측이 지난 7월말 주민 치료비를 `일괄 후불정산'하기로 한 합의 이후 그동안 시위현장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모두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원전센터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 중순이후 5개월여동안 시위과정에서 다친 주민은 대략 500여명으로 이중 300여명이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가운데 중상을 입은 15명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22일 성난 주민들의 군청 진입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발생 한데 이어지난 8월 서해안고속도로 점거와 지난달 19일 도심 격렬시위에서 부상자 수가 대거 발생했다. 다친 사람의 수가 많은데다 장기 입원자도 적지 않아 부상자들의 치료비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이 병원 관계자는 "부안사태가 끝나면 부상 환자들의 치료비를 정산하기로 대책위와 합의했다"며 "현재까지 주민들의 치료비를 합하면 약 6천여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료비가 밀려 병원 운영상 다소 어려운 점은 있지만 `일단 부상주민은 치료부터 해줘라'는 원장님의 뜻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위로 다친 주민은 계속 치료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안=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