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부터 적용된 '실업계고교 동일계 정원 외 3% 특별전형'에 힘입어 실업계 고교의 대입 수시모집 합격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대학진학을 돕기 위해 2004학년도 대입전형부터 특별전형을 적용한 결과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실업계 고교 출신 수시 합격자가 1천83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수시모집 합격자 6백93명보다 63%나 늘어난 것으로 실업계 고교마다 평균 16명의 합격자를 낸 셈이다. '실업계 고교 동일계 정원외 3% 특별전형'이란 예컨대 공업고등학교 출신이 공과대학에 지원할 경우 해당 학과 정원의 3% 내에서 정원 외 특례입학되는 제도로 지난 83년 폐지됐다 이번에 다시 부활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실업계 고교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취업률도 95%에 달하자 올해 서울지역 실업계 고교 입학지원율이 1.84 대 1로 작년 1.64 대 1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취업과 진학을 병행하려는 중학생들의 실업계 고교 진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ohyeah@hankyung.com